2009년 10월 05일
antipode 감상 for 묘희 님
서플 끝난지 한 달이 넘었는데 올리는 비루한 감상.ㅋㅋㅋㅋㅋ
제 목표는 존잘 감상러가 되는 겁니다.ㅋㅋㅋ아이고 부끄렁.
묘희 님 확인하시면 비공개로 돌립니다.
이외에도 감상 써드리고 싶은 분이, 여태까지 미뤄둔 분이 많으므로.
...늘 하는 말 같지만 늦어서 죄송합니다아.ㅜㅜ
안녕하세요. 부족하나마 감상 비스무리한 걸 써 보았습니다. 여전히 글재주가 비루해서 참... 슬픕니다. 전하고자 하신 걸 제가 제대로 받은건지. 멋대로의 감상, 늘 쓰기도 전에 주저하곤 해요. 잘못 해석한 거면 어쩌지, 하고.
보통 회지도 그렇고, 책이나 영화도 그렇고, 접하고나서 재밌었다, 감동적이었다 정도로 축약할 수 있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작품이 있지요. 묘희 님 회지는 늘 보고나서 쉽게 감상을 쓸 수가 없습니다.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. 음, 그러니까. 마음에 드는 부분이 많아서 그렇달까요. 하지만 글재주가 없어서 어디어디가 이러해서 좋았다~고 콕 집어 말할 수 없는 게 한스럽네요.
어쨌든 ‘신이 미소지을 동안’에서 나타난 기류의 이미지가 좋았습니다. 희생양, 성자 등으로 보일 수 있지요. 상징도 상징이지만 묘사가 머릿속에서 저절로 영상으로 흘러 좋았어요. 글을 통해 이미지를 전달하는 건 쉬운 거 같으면서 어렵지요. 나름 글쟁이(..)이다보니 묘희 님의 그런 능력이 부럽습니다. 그리고 나루미의 집착과 광기와 열등감 같은 마이너스한 감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두근두근. 나루미 참, 음, 이런 말 하면 안 될까요. 귀엽습니다. 꿈속에서도 묘하게 감정적인 듯, 냉철한 듯,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게 나루미답네요. 남자랑 한 적도 없으면서 기류를 그런 식으로 옭아매려고 하다니, 참... 비뚤어져도 한참 비뚤어졌어요.
‘추락하는 밤에’를 보면서 든 생각 첫 번째는 단연, ‘왔다-------! 묘희 님 특기인 행간 파헤치기, 더해서 원작 쿠얼리티로 승부하기--------!!’겠지요. 우와앙. 역시 묘희 님이 오피셜. ...같습니다. 적어도 제 안에선. 솔직히 저 하나만은 아닐걸요? 아아,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을 동인적인 해석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지금보다 딱 3배만 더 있다면! 아쉬운 일입니다. 마이너에 마이너를 파는 묘희 님이 얄밉...진 않구요. 저만의 존잘님으로 계셔주세요. 사실 너무 넘사벽인 매형제 해석+연성을 보면서 저는 그저 소비할 수밖에 없는 운명같아요. 새삼, 바티스타 스캔들이 제 근처에서 난 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.
나루미가 티비를 보며 가벼운 코미디 프로 보듯 품평하는 장면과 기류가 나오자 죄책감으로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의 묘사가 좋았어요. 바보 나루밍...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게, 과거의 선택을 후회할 수밖에 없다는 게 안타깝지만 전 묘하게 웃음이 나네요. 저기, 어쩔 수 없잖아요? 그런 나루미니까 좋아하는 거에요. ...그렇게 몰리게 되고나서야 나루미는 나루미로서 재시작, 새롭게 성장할 수 있을테니까요.
그래도 눈이 뻑뻑할 정도로 울어버린 나루밍은 토닥여주고 싶고... 으으. 구부정하게 몸을 웅크리고 울었을 나루미가 저절로 떠올라요. 문 열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며 일어나는 것도, 어쩌면 이렇게 안쓰러운지. 작은, 소소한 표현 하나하나도 캐릭터의 성격대로 살려내신 거 같아서 열ㅍ...될 정도로 인상적이었어요. 특히 기류의 목소리가 나루미의 어깨를 낚아챈다는 문장과 기류의 시선이 항성의 인력, 자장-으로 빗댄 문구가 신선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짧고 강하게 나온 것 같아 좋았습니다. 몇 번이고 다시 본 부분이네요. 제 취향...이 뭔지는 저조차도 구체적으로 모르겠습니다만 넵, 제 취향이에요! 전에도 말씀드린 것 같지만 묘희 님 회지에선 늘 특정 문장, 특정 묘사가 마음 한 구석에 인상 깊게 걸려서요. 두근두근합니다. 2차 창작에서 재능의 낭비가 있다면 분명 이것은 재능의 낭비!
12페이지에서 14페이지, 그러니까 마지막페이지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단어도 빠뜨릴 수 없이,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. 으아으아. 사실 감상을 늦게까지 안 쓰고 미루어두었던 것도, 이 부분에 대한 감상을 어떻게 써야 하는 걸까... 그게 고민되어서였습니다. 제일 좋았던 만큼 제일 감상을 말하기 어려웠습니다. 지금 제가 감상 못 쓰고 있는 다른 장르의 회지들도, 그래서라죠. 감상을 쉽게 말할 수 없는 존잘 회지+해당 장르에 대해 새삼 솟는 애정+어려운 일은 미루기만 하는 게으른 성격... 요 세 개가 합쳐져 지각~이라는 상큼한 변명. 일리가 없군요. 죄송합니다. 감상이 늦어서.ㅠㅠ
‘그는 나를 원하지 않았고, 않으며, 않을 것이다.’와 뒷페이지의 ‘네가 필요해’라는 기류의 한 마디. 순간 코끝이 찡해질 정도로 크리티컬이었습니다. 아아,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이건! 매형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부분에서 크리티컬을 받지 않았을까요. 가슴에 총 맞은 기분? 격하지만, 비슷할 거에요. ‘지금, 그가, 처음으로, 스스로, 나를’에서 전해지는 나루미의 혼란스러운 격정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멋진 문장, 배치였습니다.
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회지, 감사합니다. 페이지로는 짧은데, 한 페이지 빽빽이 채워진 글자덕분에 그다지 짧다고는 못 느꼈어요. 내지 편집도 좋았고, 표지 편집도 강렬해서 좋았습니다. 북아트하시는 묘희 님다운 회지 디자인~>///< 중철도 어쩜 이렇게 깔끔하게 된 걸까요! 본받고 싶습니다.ㅜㅜ엄청 깔끔해서 예뻐요. 예약특전인 책갈피도 엄청 마음에 들었다고 전에도 말씀드렸죠? 진짜 마음에 들어요. 볼 때마다 새삼 감탄합니다.ㅠㅜ이런 센스만점 존잘님!
뒤늦은 감상에... 한없이 부족하지만... 언제나 존경과 애정이 담긴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. 헷헷. 11월 서플도 파이팅입니다~!
# by | 2009/10/05 15:03 | 가이도 다케루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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